[미생물이야기] 미생물 배양배지의 모든 것: 분류, 영양, 제조까지

미생물을 키우는 데 사용하는 배양 배지는 액체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때로는 한천을 첨가해서 반고체 상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반고체 배지를 만드는 이유는 미생물이 액체 상태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여서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천을 첨가하면 미생물이 고정되어 자라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고, 각기 다른 종류의 미생물이 모여서 형성된 집락을 구분하기도 용이합니다.

한천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 미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천을 녹인 배지는 뜨거울 때는 액체 상태이지만, 식으면 굳어져서 고체 상태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천을 첨가하여 만든 반고체 배지는 미생물 연구에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미생물의 성장 속도를 측정하거나, 특정 미생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반고체 배지는 미생물을 분리하고 배양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액체 배지에서 자란 미생물을 반고체 배지에 접종하면 각 미생물은 독립적으로 성장하여 집락을 형성하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미생물을 분리하고 배양할 수 있습니다.

한천의 특징 때문에 반고체 배지는 미생물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입니다. 미생물의 성장과 특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연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반고체 배지는 미생물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